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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3명 사망, 폭염 속 긴급 대책은?

issueFinder 2025. 7. 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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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택배기사 연쇄 사망, 안전 사각지대 긴급 점검🚨

기록적인 폭염이 연일 지속되면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닷새 사이 택배기사 세 분이 과로와 폭염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우리 사회의 택배 시스템이 노동자들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하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사건입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안전 대책의 사각지대를 짚어보고, 시급한 개선 방안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잇따른 택배기사 사망, 무엇이 문제인가

지난 7월, 연일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택배기사 A씨(43세), B씨(51세), C씨(53세)가 잇따라 사망했습니다. A씨는 "차에서 쉬겠다"고 말한 뒤 숨진 채 발견되었고, B씨는 출근 직후 구토 증세를 보이다 쓰러져 사망했으며, C씨는 퇴근 후 자택에서 의식을 잃고 숨졌습니다. 이들의 사망 당시 습도는 90%에 육박했으며, 최고 기온은 35도에 달했습니다.

택배노조는 "폭염에 야외에서 짐을 싣고 하루 2만~3만 보 이상을 걷고 뛰며 배송하는 택배 종사자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단순히 날씨 탓으로 돌릴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존재함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폭염 속 택배 노동, 왜 위험한가?

택배 노동은 대표적인 '고강도 노동'입니다.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는 작업, 좁은 골목길과 계단을 오르내리는 배송, 정해진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물량을 처리해야 하는 압박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여름철 폭염은 이러한 노동 강도를 더욱 가중시키고, 탈수, 열사병,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을 높입니다.

더 큰 문제는 택배 노동자들이 '특수고용노동자' 신분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개인 사업자로 분류되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의미입니다. 정부 규제개혁위원회는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경우 근로자에게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 시간을 부여하도록 하는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택배 노동자는 이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즉, 폭염 속에서도 충분한 휴식을 보장받지 못하고, 건강 이상이 발생해도 제대로 된 산재 보상을 받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택배사들의 대책, 실효성은 얼마나 될까?

택배사들은 잇따른 사망 사고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하여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쿠팡은 배송 기사들의 여름휴가 대체 인력 투입을 지원하고, CJ대한통운은 모든 작업장에서 근무시간 1시간마다 10분, 혹은 2시간마다 20분의 휴식시간을 의무 적용하며, 택배기사들에게 자율적인 작업중지권을 부여하고 지연 배송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진 역시 대전메가허브 터미널에 냉방기를 증설하고 작업장 온도가 33도를 넘어서면 ‘50분 근무, 10분 휴식’ 원칙을 적용하며, 택배기사의 오전 근무 시간을 늘리고 무더운 시간대를 피해 배송하는 탄력 근무 운영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휴식 시간 보장, 작업중지권 부여 등이 형식적으로 운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택배 노동자들은 "회사에서 휴식 시간을 강제하지만, 배송 물량을 맞추기 위해서는 쉴 틈이 없다"고 토로합니다. 또한, "작업중지권을 행사하면 불이익을 받을까 봐 두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결국, 택배사들의 대책은 보여주기식, 생색내기용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해외 사례: 택배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력

해외에서는 택배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는 택배 차량에 에어컨 설치를 의무화하고, 배송 물량 제한, 휴식 시간 보장 등을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택배 노동자들의 산재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건강 검진을 지원하며, 폭염, 폭우 등 기상 악화 시 배송 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택배 노동자 보호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는 인식하에 적극적인 정책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 제도 개선과 인식 변화

택배 노동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특수고용노동자 보호 법안 마련: 택배 노동자들을 근로기준법의 보호 아래 두고, 안전 및 보건에 관한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2. 폭염 대비 가이드라인 강화: 폭염 특보 발령 시 배송 시간 단축, 휴식 시간 확대, 아이스팩 지급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의무적으로 준수하도록 해야 합니다.
  3. 택배 요금 현실화: 저렴한 택배 요금 경쟁이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를 부추기는 측면이 있습니다. 적정 수준의 택배 요금을 책정하여 택배사들이 안전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4. 국민적 인식 개선: 택배 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배송 지연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결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택배 노동자의 안전

닷새 동안 세 명의 택배기사가 폭염 속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택배 노동자들의 안전을 얼마나 소홀히 대해왔는지 보여주는 슬픈 자화상입니다. 더 이상 이러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택배 노동자들의 노동 환경을 개선하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저는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하고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헌신에 감사하고, 그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사회를 만들어 갑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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