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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외교전, 트럼프 체면 살리고 한국은 이익 챙겨

issueFinder 2025. 11. 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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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외교전 승리? 트럼프 체면과 한국의 실리 사이

2025년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단순한 국제 행사를 넘어 치열한 외교전의 무대였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한 상황 속에서 한국은 '트럼프 체면 살리기'와 '국익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난제를 마주했습니다. 과연 이재명 정부는 이 어려운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갔을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 경제와 안보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단순 뉴스 보도를 넘어, APEC 외교전의 숨겨진 맥락과 그 함의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APEC,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역할

APEC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중요한 다자 협력체입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되면서 APEC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지정학적 환경에 놓였습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강화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옹호하며 국제 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APEC 의장국인 한국은 균형자 역할을 수행하며, 회원국 간의 합의를 이끌어내는 중재 능력을 발휘해야 했습니다.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공동선언문에 '아태 지역 경제 협력' 문구가 포함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중 간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아태 지역의 경제 통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유무역'에 대한 직접적인 지지 선언은 없었지만, '견고한 무역 및 투자'를 통해 경제 협력을 심화하자는 내용으로 대체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교수의 평가처럼, 이는 미국의 체면을 살리면서도 통상 국가인 한국의 이익을 반영한 절충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숨겨진 의미: '자유무역' 문구 삭제의 함정

하지만 '자유무역' 문구가 공동선언문에서 빠진 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문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이후, 미국은 '자유무역'이라는 명분 아래 자행되었던 불공정 무역 관행들을 바로잡겠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기존의 무역 협정들을 재검토하거나 탈퇴하는 등 보호무역주의 색채를 강화해왔습니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을 고려할 때, '자유무역' 문구 삭제는 미국에게 일종의 '양보'를 얻어낸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향후 미국의 통상 정책이 더욱 예측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요인이기도 합니다.

더욱이, '자유무역'이라는 용어 자체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개념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이 주장하는 '공정무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는 개발도상국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무역' 문구 삭제는 단순히 미국의 체면을 살려주는 것을 넘어, 향후 국제 무역 질서의 방향성에 대한 복잡한 함의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간과한다면, 우리는 APEC 외교전의 진정한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양자 외교의 성과와 그 그림자

이번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사실상 마무리하고, 핵추진잠수함 관련 승인을 받는 등 양자 외교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핵잠수함 기술 공유는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한미 동맹 관계가 그만큼 굳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또한, 11년 만에 방한한 시진핑 주석과의 만남을 통해 한중 관계 복원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양자 외교의 성과 뒤에는 그림자도 존재합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지적처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발표 직후 미국이 상반된 입장을 내놓으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또한, 핵추진잠수함 추진 승인 역시 미국 통제 하에 연료만 제공받는 제한적인 합의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외교적 성과를 과장하거나, 실질적인 내용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성급하게 발표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정부는 앞으로 외교적 성과를 홍보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문화 외교와 '경주'의 재발견

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경주를 선택한 것은 한국의 문화 외교 역량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주를 '전통유산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상징적 무대'라고 평가했으며, 르몽드는 '유럽의 로마나 피렌체처럼, 아시아에는 경주가 있다'고 극찬했습니다. 이러한 외신들의 평가는 한국이 '하이테크의 나라' 이미지를 넘어 '하모니의 나라'로 이미지를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경주를 APEC 개최지로 선정한 것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시로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또한, 경주는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비해 경호나 의전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국제 행사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문화 외교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래를 위한 과제: 균형 외교와 실용주의

APEC 외교전은 한국 외교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를 위한 과제를 제시합니다.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한국은 특정 국가에 편향되지 않고,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균형 외교를 추구해야 합니다. 또한, 외교적 성과를 과장하거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용하는 것을 경계하고,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실용주의 외교를 지향해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 외교가 더욱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 미중 관계, 북한 문제 등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장기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합니다.
  2. 외교 과정에서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3. 외교 전문가 양성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확대하고, 외교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APEC 외교전은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한국은 앞으로도 국제 사회에서 책임감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결론: APEC, 성공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준 시험대

APEC 정상회의는 한국에게 '트럼프 체면 살리기'와 '국익 극대화'라는 어려운 숙제를 안겨주었지만, 동시에 한국 외교의 역량을 시험하고, 미래를 위한 과제를 제시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미중 갈등 속에서 균형을 잡고,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외교,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 APEC 외교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외교가 더욱 발전하고 성숙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여러분은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무엇을 느끼셨나요? 그리고 한국 외교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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